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사람도 4·15 총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다른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로 투표 시간이 제한된다. 또 투표 당일 의심 증상이 없어야 하고, 집에서 투표소까지 도보 혹은 자가용으로 이동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자가격리자 투표권 행사를 위한 방역지침을 밝혔다.
투표 당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오후 6시 이전에 투표 장소에 도착,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면서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자가격리자의 15일 투표를 위한 외출 허용시간은 오후 5시20분~7시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투표 시간과 관련 “투표소별로 여건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큰 틀은 일반인 투표가 끝난 6시 이후에 자가격리자가 투표한다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시기표소의 투표 종사원에 대해서는 방호복이 필요하다고 판단, 레벨 D의 방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위해 외출할 때 동선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1:1 관리자 동행’을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자택 출발, 투표 대기장소 도착, 귀가 등 이동 과정을 앱이나 문자로 전담공무원에게 보고하게끔 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러한 과정은 투표소마다 배치된 전담인력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