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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舌禍에 김종인 고개숙인 날…또 터진 막말

“입에 올려선 안되는 말 내뱉어”, 차명진·김대호 발언 거듭 사죄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4-09 22:09:2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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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 제명 신중론엔 “안된다” 쐐기

- 주동식 “광주 5·18 제사 매달려”
- 통합당 이번에는 지역비하 논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통합당 총선 후보자들의 잇따른 ‘막말 파문’에 고개를 숙였다. 통합당이 속전속결 제명과 공식 사과로 발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김 위원장이 사과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지역 비하 발언’이 터지며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김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통합당의 총선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고 화나게 해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 제명에 대한 ‘신중론’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제명한다고 발표했으면 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어딨느냐”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짧은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3차례 허리를 숙였고 ‘사과’ ‘송구’ ‘죄송’이라는 표현도 4차례 사용했다.

앞서 통합당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가 지난 6~7일 연이어 “3040세대는 무지하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한 데 이어 차 후보가 지난 8일 ‘세월호 텐트 문란행위’ 망언을 해 막말 논란이 가열됐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김 후보 제명을 의결했다. 이미 인쇄를 마친 투표용지엔 김 후보 이름과 정당명, 기호가 그대로 남지만 투표해도 무효 처리된다. 또 통합당 최고위는 차 후보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차 후보의 막말 동영상이 공개된 지 4시간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후보는 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차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 매도한다”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이 막말 논란을 사과한 이날 ‘지역 비하 발언’은 또 터졌다. 통합당 주동식(광주 서갑)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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