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울주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는 검찰 출신 여당 후보와 경찰 출신 제1 야당 후보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정부의 경제정책, 탈원전 등의 주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울산 울주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하고 울산MBC가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미래통합당 서범수 후보 등 2명이 참여해 상호토론에서 주요 이슈를 놓고 팽팽한 맞짱 대결을 펼쳤다. 김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관세청장, 서 후보는 울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각각 역임했다.
설전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의혹으로 시작했다. 서 후보는 “현 정권이 불법 선거 공작에 사활을 건 덕에 지난 2년간 울산에는 직무수행평가 1위 시장(김기현 전 시장) 대신에 만년 꼴찌 시장(송철호 현 시장)만 남았다”며 “재판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하명수사와 관련한 검찰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김 전 시장 측근이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기소됐고 1심 선고가 났는데 거기에 대한 수사였다. 하명수사였다는 부분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보면 표적이나 과잉수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울산에서 수사하던 것을 중앙에서 가져가 하는 것을 보면 매끄럽지 않은 만큼 법률적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을 달리했다. 서 후보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많은 분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국외서는 ‘한국 원전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좋다’며 수출을 장려하고 국내서는 탈원전 정책을 펴는 것은 모순이 많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정책이다”고 강조하고, “원전이 안전하고 싸다고 하는데 형식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해체 비용, 핵폐기물 보관과 관리비용을 따진다면 절대 싼 게 아니다. 나아가 경제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다”고 응수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