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생활지원금 재원 마련 놓고
- 부산진갑 김영춘·서병수 설전
- 사상 배재정·장제원은 치적다툼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선거 운동이 위축되면서 유권자의 눈길은 ‘TV토론회’로 쏠렸다. 후보들은 정책·도덕성 검증 공방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일부 후보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  |
| 5일 열린 4·15총선 부산 남을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왼쪽 사진),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
박빙의 승부처로 떠오른 부산 남을의 5일 TV토론회에서는 ‘허위 불륜설 유포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는 “박재호 후보 최측근께서 저를 두고 입에 담기 민망한 불륜설을 유포한 적이 있어 저희 캠프에서 고발을 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4번의 선거를 남구에서 치르지만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욕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의 교통체증 해소 가능성, 용호동 이기대 일대 개발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지난 4일 부산진갑 후보 TV토론회에서도 거친 설전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긴급생활지원금의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 송곳 검증을 했다. 김 후보가 “(서 후보 방안보다) 황교안 대표의 국채 40조 발행이 현실적”이라고 꼬집자 서 후보는 “기획재정부가 예산 조정해서 쓸 수 있다”며 “이게 바로 김영춘과 서병수의 차이다. 민주당은 일만 생기면 빚을 내려고 한다”고 역공했다. 반면 민생당 정해정 후보는 김 후보를, 무소속 정근 후보는 서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공격했다.
지난 3일 사하갑 TV토론회의 뜨거운 감자는 ‘식비 대납 불법선거 논란’이었다. 최근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김척수 후보가 청년을 모아 식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인호 후보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전 청년조직 자체가 없다. 청년위원장 임명장도 사건 후 줬다”고 했다.
같은 날 사상의 TV토론회에서는 ‘부산 구치소 이전’을 두고 치적 다툼이 벌어졌다. 민주당 배재정 후보는 “부산시장 만나고 청와대 가서 비서실장 만나고 법무부 장관, 교정본부장 만났다”고 했고 통합당 장제원 후보는 “국정감사 때 ‘과밀 수용은 위헌이다’는 지적을 하고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치켜세웠다.
TV토론회에서 불거진 ‘자질 공방’은 장외로 확대됐다. 민주당 이재강(서동) 후보는 4일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 안병길 후보에게 ‘좌파’ 발언을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론사 사장 재직 당시 자신을 둘러싼 퇴진운동에 대해 “몇 안 되는 좌파가 한 행동”이라고 답하면서다.
민주당 강윤경(수영) 후보도 지난 3일 성명서를 내 통합당 전봉민 후보가 토론회에서 밝힌 대표공약에 대해 ‘다 된 밥에 숟가락 얹기’라며 비판했다. 그는 “수영~센텀을 연결한 ‘휴먼 브리지’ 사업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2019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휴먼브리지 사업은 시의원 시절 2008년 수영강에서 해운대 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 시범사업부터 검토되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부산시의회가 2018년 ‘국비가 확보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두 번이나 삭감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고 반박했다. 21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