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은 부산 부산진갑 통합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정근 후보가 8년 전 공천 개입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30일 서 후보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서 후보가 통합당 공천을 받은 뒤 지난 7일 정 후보를 찾아가 나눈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정 후보 측이 작성한 것이다.
녹취록을 보면 정 후보가 “19대 총선 때 서 후보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따지자, 서 후보는 “당시 공관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과는 얘기가 잘 안 돼 대표(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하고는 조금 의논을 했다”면서 “상징적인 데 2곳 정도만 대표와 의논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 후보가 말한 ‘상징적인 2곳’ 중 하나가 사상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가 개입해 당시 정치신인이던 손수조 후보를 공천해 문재인 후보에게 완패했다 게 정 후보의 주장이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권 탄생의 빌미를 제공한 통합당과 서 후보가 정권 심판론은 내세울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서 후보 측은 “당시 공관위원도 아니었고, 공천에 개입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특정 지역구 공천에 입김을 넣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통합당 부산시당 관계자도 “탈당을 반복하며 해당 행위는 물론 보수 통합에 찬물을 끼얹은 정 후보는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근거 없는 흑색 선전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