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 1·2번 없어 3번이 첫 칸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은 50㎝에 육박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비례대표 당선 기대감이 커지며 위성·군소정당이 난립한 탓이다.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로 유권자들은 혼란을 빚게 될 우려에 놓였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등록된 정당 수는 35개로 전체 후보자 수는 312명이다. 47석 비례대표를 두고 6.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의 비례대표 경쟁률(3.36 대 1)의 배 수준이다.
21대 총선 비례대표 용지는 48.1㎝로 역대 최장이다. 이는 정당명부식 ‘1인2표제’가 도입된 17대 총선 이후 역대 최장이다. 비례대표 용지가 역대 최장 길이로 제작되면서 개표도 100% 사람 손으로 이뤄진다. 투표지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투표지의 최장 길이인 34.9㎝를 넘어서면서다. 이에 따라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은 기호 3번인 민생당이 차지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과 기호 2번 미래통합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35개 정당 중 후보자를 가장 많이 낸 정당은 미래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다. 미래한국당은 39명의 후보를 냈다. 2위는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30명의 후보가 나왔다. 이어 정의당(29명), 국민의당(26명), 민생당(21명), 열린민주당(17명)이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각 정당의 ‘1번 후보’에 이목이 쏠린다. 정당 득표율 3% 이상을 얻으면 ‘당선권’이기 때문이다. 1번 후보의 경우 미래한국당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의당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국민의당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 부원장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