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세연·백종헌·황교안 ‘삼각 악연’, 금정 막장 공천 낳았다

김·백 통합당 복당 등 오랜 갈등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3-26 19:42:1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 의원 찍어내려는 황 대표
- 부산 주도권 노린 조경태 ‘일조’

‘막장 공천’이 된 미래통합당 부산 금정 공천은 김세연 의원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황교안 대표의 ‘삼각 악연’의 조합이 낳은 결정판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금정은 관심 지역이었다. 강력한 대항마인 백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김 의원과 ‘상극’관계였던 탓이다. 김 의원 부친인 고 김진재 의원 때부터 2대에 걸쳐 지역의 당 살림을 맡아 시의원, 구청장을 거친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달리 백 전 의장은 ‘자기 정치’ 욕심이 컸다. 특히 김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을 때 백 전 의장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남아있는 김 의원 세력과 자주 충돌했다. 백 전 의장이 2018년 지방선거 때 장애인단체에 자당 소속 구청장 후보 낙선운동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그때 나왔다. 물론 백 전 의장은 음해라며 펄쩍 뛴다.

이후 김 의원이 복당해 당협위원장을 맡자 백 전 의장이 탈당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올초 백 전 의장이 다시 복당 신청을 하자 김 의원 측은 “복당은 어쩔 수 없지만 총선 공천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백 전 의장은 컷오프됐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김종천 후보를 사실상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백 전 의장을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사욕에 따라 탈당과 복당을 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반면 백 전 의장은 “단지 김 의원에게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정치적 고초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해묵은 갈등은 이번 공천 파동을 거치며 더욱 깊어졌다.

김 의원과 황 대표의 불편한 관계도 공천 파동의 한 축이다. 당 해체를 외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공천 여론조사로 장난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놓지 않으려 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당직자 일괄사퇴’라는 강수를 쓰며 김 의원을 찍어냈다. ‘비황(비황교안)’을 넘어 ‘반황(반황교안)’의 상징이 된 김 의원 의도대로 되는 공천을 황 대표 측에서 그냥 둘리 없었다.

실무는 조경태 최고위원이 맡았다. 부산 사정을 잘 아는 4선의 조 의원은 최고위에서 수차례 금정 공천 문제를 제기하고 논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조 의원은 백 전 의장의 든든한 뒷배가 됐다. 조 의원이 부산 공천의 최종 관문의 키를 쥐고 영향력 확대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어찌됐든 보수 세력에 큰 울림을 줬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번 지역구 공천 파동으로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됐다는 평가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