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너냐” 4년 만에 다시 맞붙어
- 청년층 표심도 당락 좌우할 듯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하갑의 승부를 가른 표차는 불과 2730표였다. 득표율로 따져보면 3.95%포인트 차이다. 그 때 대결 상대가 4월 총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척수 전 부산시의원이다.
최 후보 입장에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보수일색이던 부산 정치지형이 대변화를 겪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게다가 이제는 도전자가 아닌 방어자 입장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얻어 금배지 방어전에 나선다. 그렇다고 김 후보에 불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조국 사태와 코로나19 시국을 겪으며 부산 민심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2016년 총선 당시 최 후보는 하단1·2동과 당리동에서 52%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2~43%를 얻은 김 후보에 크게 앞섰다. 반면 김 후보는 괴정1~4동에서 평균 53.6%의 득표율을 올려 김 후보를 꺾었다. 단순 선거인 수로 비교했을 때 하단·당리동의 유권자가 괴정동 선거인보다 1만 명가량 많다. 일견 최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강세를 보인 하단1·2동은 동아대를 중심으로 대학가가 형성돼있다. 부산 전체를 놓고 봐도 젊은 유권자가 많은 편이다. ‘조국 사태’ 때 청년층의 분노가 유독 거셌다는 점은 최 후보를 포함해 대학가를 낀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모두에게 간과할 수 없는 불안 요인이다.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듯 최 후보는 괴정동, 김 후보는 당리동에 선거사무실을 차려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 후보는 일찍부터 선거전에 돌입했다. 4·15 총선에 참여한 후보 중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괴정동 대티역 엘리베이터 추가 ▷당리동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립 ▷하단동 종합사회복지센터 건립을 내세웠다. 또 ‘사하 예산 3조 시대’를 약속하면서 ▷교통뉴딜(하단~녹산선, 제2대티터널 건설 등) ▷생태뉴딜(승학산 치유의 숲 조성 등) ▷도시재생뉴딜(주민이 정주하는 재개발·재건축 등)로 구성된‘ 3대 뉴딜’ 공약을 마련했다.
이에 비해 김 후보는 공천을 최종 확정받는 데 시간이 걸려 본격적인 선거 준비가 늦었다. 지난해 통합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김소정 전 사하구의원과 또 다시 경선에서 대결을 벌인 탓이다. 하지만 사하구는 경남 남해 출신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서, 남해 출신인 김 후보는 ‘선천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