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은·김도읍 명지 사수 사활
- 무소속 강인길 득표율 변수 전망
북강서을은 예전부터 여야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다. ‘낙동강 벨트’의 중심으로, 인근 지역구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부산이 보수 텃밭으로 불릴 당시부터 민주당이 선전을 이어왔으나, 한 번도 지역구 의석을 가져오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제 전문가 최지은 후보를 내세워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들어 수성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 9번째 영입인재인 부산 출신 최 후보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최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앞세우며 이번에는 반드시 지역구를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북강서을은 동남권 경제의 중심축이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 후보는 ‘인물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 후보는 재선을 거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뚜렷한 성과를 거뒀고, 부산 통합당 의원 중에서도 지역구 관리를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능력 하나 만큼은 김도읍이 최고’라는 것을 지역민이 잘 알고 계신다. 출마가 늦었지만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결 능력이 검증된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강서을은 명지신도시 등에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권자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으로 부산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 중 하나다. 명지동은 화명동에 이어 유권자 수가 북강서을 선거구 중 두 번째로 많다. 이번 총선에서 명지신도시의 젊은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 “젊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꼼꼼히 챙겨 공약에 반영하고 있다”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명지신도시 조성 때부터 입주민과 소통했다”며 표심 확보를 자신했다.
여기에 무소속 강인길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선 강서구청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그는 통합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가 ‘미투’ 논란에 휩싸여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에서는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출신의 이의용 후보가 표밭을 다진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