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인지도’, 조 ‘피로감’이 약점
- 호남 출신 유권자 공략도 관건
미래통합당 4선 중진인 조경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 출신의 이상호 후보가 맞붙는 사하을은 ‘당 대 당’의 대결보다는 후보 간 ‘개인기’ 싸움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통합당 조경태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 밀착형 후보다.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고 싶으면 조경태한테 물어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조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는 등 개인기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공약은 ‘지하철’이다. 도시철도 다대선 개통을 핵심 치적으로 삼는 그는 “다대선에 이어 장림에서 구평, 감천, 자갈치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호 후보는 개인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여권 내 손 꼽히는 전략가로 통한다.
2002년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 등을 기획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선거 전략으로 조 후보에 맞선다. 그는 최근 미래통합당 소속이었거나 조 후보로부터 공천을 받았던 지방의원을 영입하는 등 선제 공격을 날린 데 이어 민주당 성향 표심을 집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난 16년 동안 발전하지 못한 사하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피로감’이, 이 후보는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지역에서 큰 인물을 키워보자는 기대가 많다. 5선이 되면 보수를 대표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지금의 ‘조경태’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큰 인물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후 부지런히 얼굴을 알려 인지도가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하을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힘을 끌어올 수 있는 정치력을 갖춘 후보가 돼야 한다”고 ‘힘있는 여당 의원론’을 부각했다.
사하을은 부산 내에서도 호남 유권자 비율이 높은 곳으로, 후보 간 개인기 대결과 함께 호남 유권자 표심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