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비오·황보승희 지역밀착 저력
- 경선 후유증 최소화 공통 숙제
부산 중영도의 21대 배지는 누가 되든 ‘최초’다.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가 당선되면 중영도 최초의 ‘민주당 의원’이고,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당선되면 중영도 최초의 ‘여성 의원’이다.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승부의 막이 올랐다.
두 후보는 ‘지역 밀착형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12년간,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는 15년간 중영도를 누벼왔다. 민주당 김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3전4기의 도전이다.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9.35%,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22.31%로 떨어졌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40.74%를 득표하면서 당선 가능성을 보였다.
통합당 황보 후보는 영도에서 3선 구의원과 재선 시의원을 지냈다. 지역 텃밭을 다져온 저력은 경선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양자경선에서 67.4%(여성 가점 7%)를 얻어 강성운(39.6%) 후보를 눌렀다. 여성 가점을 제외하고도 두 배 가량 앞서며 지역을 다져온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도 같다. 누가 먼저 경선 파열음을 회복하느냐다. 경선 타격이 큰 쪽은 민주당이다. 김 후보는 ‘권리당원 과다조회’ 의혹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됐으나 재심 끝에 후보 자격을 회복, 김용원 박영미 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이겨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김용원 후보는 ‘경선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박 후보는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후보의 ‘김형오 아바타’ 논란도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 출신인 황보 후보는 중영도 경선에서 곽규택 후보를 돕다가 막판 추가 공모에 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 사천 의혹이 거세졌다. 결국 서동으로 지역을 옮긴 곽규택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곽 후보를 배신했다’는 황보 후보에 대한 지역 일각의 비판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산 의원은 “중영도 공천 파동이 부산 전체 공천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는데, 황보 후보가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