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총선구도 여론조사선
- 정권 심판 51% 야당 심판 41%
- 3개월 지난 이번 조사서는
- 부산진갑·남을서 격차 벌어져
- 정당지지도 상승폭도 野 우세
4·15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민심’ 및 경기 침체가 정부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정부 대응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는 만큼 남은 선거 기간 여당이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여론조사의 경우 부산 전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고, 이번 조사는 3개 지역구(부산진갑·남을·북강서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총선 구도를 묻는 질문에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51.8%로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41.8%)보다 10%포인트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사뭇 달랐다. 부산진갑의 경우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3.7%로, 집권 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37.6%)보다 16.1%포인트 앞섰다. 남을에서도 ‘정권 심판론’(51.1%)이 ‘야당 심판론’(36.3%)보다 14.8%포인트 많았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북강서갑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43.8%로 같았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정당 지지도가 높아졌으나, 상승 폭은 통합당이 더 컸다.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은 29.9%,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은 3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3.5%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진갑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1.1%, 통합당이 40.5%였다. 남을에서는 민주당 31.5%, 통합당 38.5%였다. 북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지지율(34.8%)이 통합당(34.1%)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지난 조사 서부권(북·강서·사상·사하)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3.5%로 자유한국당(30.4%)보다 3.1%포인트 높았다.
이는 흩어져 있던 보수 표심이 보수 통합을 거치면서 통합당으로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보수 통합이 이뤄지기 전 실시된 지난해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은 6.4%의 지지율을 얻어 한국당, 민주당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통합당이 새보수당 지지층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으로 분류된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은 4.1%의 지지를 얻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해 탄생한 민생당의 지지율은 0.9~2.5%로 떨어졌다. 이병욱 기자
※ 어떻게 조사했나
- 2130명 유·무선 ARS 조사… 오차범위 ±3.7%P
본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폴리컴에서 지난 20일과 21일에 부산시 남을(응답률 6.7%, 대상 710명) 부산진갑(응답률 6.0%, 대상 713명) 북강서갑(응답률 7.3%, 707명)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남을은 유선 33.0%, 무선 67.0% ▷부산진갑은 유선 31.7%, 무선 68.3% ▷북강서갑은 유선 32.2%, 무선 67.8% 병행 ARS조사로 시행됐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