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는 공관위원장 자진 사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산 공천’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불출마한 현역이 측근 심기에 개입하거나 공관위원이 애초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인사들과 사전에 조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과 김세연 공관위원이 주도한 ‘부산 공천’에 대한 신뢰성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특히 김형오 전 위원장이 불출마 의원의 의사를 후임 선정때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세습 공천’을 용인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 수영 금정 동래 등에는 해당 지역구 의원의 측근들이 모두 경선에 포함됐고,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등 공천 국면 초기에는 후보군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인사들이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의원들이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된 직후 뒤늦게 이뤄진 추가공모때 공천을 신청했고, 다른 신청자들을 제치고 경선에 포함됐다.
김 전 위원장의 반박에도 ‘사천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것은 김 전 위원장이나 김 위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경선에 포함됐거나 단수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의 비서 출신인 황보승희 전 시의원의 중영도 경선 포함이 대표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사례다. 중영도는 ‘이언주 전략공천론’에 대한 곽규택 후보의 반발로 크게 들썩였다. 그러자 통합당은 지난 4일 중영도에 추가공모를 했고,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인 황보 전 시의원이 응모해 교감설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황보 전 시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는 사전에 교감하지 않았다”면서도 “김세연 위원이 추가공모 전에 준비를 하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황보 전 시의원은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 시절 시당시민소통센터장에 발탁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병에 친문(친문재인) 논란에 휩싸인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우선추천한 결정을 철회한 뒤 자진사퇴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