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의 총선 승리 공식 깨져
- 표 분산땐 통합당에 질수도
- 여영국 “지역 단위 단일화 기대”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은 지난해 4월 4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현 의원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불과 504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곳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부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보궐선거 이후 1년만에 다시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불과 4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창원성산은 이들의 리턴매치 성사와 함께 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 곳에 후보를 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이흥석 후보를 단수 공천해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정의당과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게다가 친 여권 비례정당 창당이 본격화되자 정의당이 반발하고 있는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동안 총선 승리 공식으로 여겨지던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간의 단일화는 더욱 멀어져 보인다.
반면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의 후보 단일화 추진은 어렵지만 지역 단위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은 놓지 않고 있다. 여 의원과 이 후보 모두 민주노총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이런 탓에 단일화 실패는 표 분산으로 이어져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금배지를 넘겨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강기윤·최응식 예비후보 간 경선을 거쳐 공천한다. 강 예비후보는 여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성사시키고 싶지만 먼저 정치 신인인 최응식 중앙당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만약 한국노총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최 예비후보가 경선 승리를 한다면 창원성산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