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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갑·을 선거구 예상 넘은 경계조정…거센 후폭풍

與 박재호 “5만4000명이 이동”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3-04 19:57:0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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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위 홍익표 간사에 수정 요구
- “공 들인 지역이 넘어간다니…”
- 통합당 예비후보들도 패닉상태
- 획정위 “동 쪼개기 선례 없다”

- “선거구획정안 법 취지·정신 훼손”
- 여야 3당, 재의 요구하기로 합의

부산 남구 갑·을 선거구에 대한 과도한 경계 조정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구획정안 관련 여야 3당 원내대표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을 박재호 의원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에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이번 선거구 획정위 발표안 경계조정 가운데 전국에서 우리 남구 조정 규모가 제일 크다. 다른 지역은 동 하나 정도 왔다갔다 하는데 남구는 5만4000명이 이동해야 할 판”이라면서 “국회의원 뿐 아니라 시·구의원 선거구 까지 모두 조정돼 유권자들의 혼란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전날 기존 남갑에 포함된 대연3동, 대연4동을 남을로, 남을에 속해있던 감만1, 2동, 우암동을 남갑으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획정안(국제신문 4일자 10면 보도)을 내놨다.

남구 갑을 미래통합당 후보들도 경계조정이 과도하게 이뤄졌다며 충격에 빠졌다. 현재 안대로 변동성이 커지면 양측 모두 유불리를 장담할 수 없다.

남갑 통합당 하준양 예비후보는 “인구가 많은 대연3, 4동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남을로 넘어간다니 후보들은 패닉 상태”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은 원상복구를 주장하지만 현재 남을이 인구 하한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획정선과 인접한 동에서 떼오는 안은 인구 배분 문제로 불가능한 탓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박재호 의원은 지난 4년 의정활동을 통해 해양클러스터가 있는 우암 감만동에 집중 투자해 민심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는데 남갑에 내주게 돼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예측불허 코로나 민심도 한몫 한다. 남을로 편입되는 대연3동은 혁신도시가 있어 젊은층 유입이 많았지만 최근 마스크 대란 등 악화된 민심에 민주당에 유리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선거구획정위가 전날 제출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취지와 정신을 훼손했다”며 재의를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여야 3당이 합의한 ‘선거구 최소 조정’과 ‘구역조정 최소화’의 합의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심지어 6개 시·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하는 등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 반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법 규정(공직선거법 25조 2항)을 역행했다고 주장한다.

박 의원은 남갑에 인접한 대연동 일부를 쪼개 가져오는 안이 현재로선 최선의 안이라는 입장이지만 선거구획정위는 ‘동 쪼개기’는 선례가 없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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