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공천 공정성 문제 제기에
- “아마 이해 잘 못하셔서…” 일축
- 주말께 공천방식 윤곽 나올 듯
전진당 출신은 ‘전략’. 새보수당 출신은 ‘경선’. 새보수당 출신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합당의 부산 공천 방식이다. 하지만 의원 시절부터 정평이 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치밀함을 감안하면 ‘김형오의 부산 구상’은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많다. 사실상 이번 주말에 부산 공천 방식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관측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전날 통합당 이혜훈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김 위원장의 국제신문 인터뷰(국제신문 지난 17일자 4면 보도)를 근거로 전진당에 비해 새보수당 출신을 공천에서 차별한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국제신문을 통해 언급한 것은 ‘지역을 다져온 인사는 경선, 그렇지 않으면 전략’이라는 공천 원칙이다. 김 위원장의 언급을 감안하면 전진당 3인방중 이언주 의원, 김원성 최고위원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이 원하는 곳에 전략공천될 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특정인의 공천 지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일 통합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애초 바랐던 부산 중영도, 김 최고위원은 북강서을에 추가공모했다. 기존 중영도 당원들의 ‘반이언주’ 움직임도 김 위원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과 달리 이종혁 전 의원의 전략 공천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그는 18대 한나라당 부산진을 국회의원을 지낸 탓이다. 이 전 의원은 이번에도 부산진을에 추가 공모했지만, 사하갑도 희망 지역으로 적시했다.
새보수당 출신 3인인 하태경(해운대갑) 의원, 이성권(부산진을) 전 의원, 권성주(수영) 전 새보수당 대변인의 경선은 확실시된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은 부산의 전·현직 의원이고, 권 전 대변인도 일찌감치 수영에 터를 잡고 2년이상 지역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과 권 전 대변인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의 한국당 세력에서는 이들에게 경선 기회를 주는 것만 해도 특혜라는 불만도 나온다. 한국당 출신 후보 상당수가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하고 컷오프될 가능성이 많고, 통합전 새보수당 인사들의 부산 존재감도 약했다는 평가도 없지 않아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천과 관련한 공정성 시비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마 잘 이해를 못 하셔서 그럴 것”이라며 “당사자에게는 불리할 수도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직접 심의 과정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