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정봉주도 공천여부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처분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은 일부 인사들이 공천을 받을 경우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되기 시작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회의를 열고 평가 ‘하위 20%’ 대상자인 현역 의원 22명에게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하위 20% 대상자들이 받게 될 명시적 불이익은 ‘경선 시 20% 감산’이지만, 이 내용이 알려질 경우 해당 의원의 평판·명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형의 불이익’이 상당하다는 것이 당내 인식이다.
공관위는 평가 결과를 ‘외부 공개’ 하지 않고 대상자들에게 전화 등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권역별 핵심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포함된 하위 20% 명단, 이른바 미확인 ‘살생부’가 정치권 안팎에 나돌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일부 인사의 공천을 놓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천 세습’ 논란을 빚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의겸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을 받고 민주당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정봉주 전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김 전 대변인의 경우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인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를 향한 일부 여론이 여전히 차갑다는 것이 당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실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김 전 대변인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심사했지만 두 차례 회의에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검토 중인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로 복당 불허 결정을 받은 뒤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난 뒤 입당을 허가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의 출마 검토에 대해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는 하다”라면서도 “전체적인 선거 판세를 놓고 봤을 때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도부에서 깊게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사실상 정치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