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재수 청와대 감찰 시작되자 親文 실세들 전방위 구명 청탁”

조국 공소장 들여다보니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9:34:5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참여정부 때 함께 고생한 사람”
- 김경수·윤건영, 백원우에 부탁
- 천경득은 靑 특감반장에 요청도
- 白, 박형철에 “봐주면 안되겠나”
- 조국 “사표 낸다니 감찰 끝내자”

- 檢, 송철호 울산시장 첫 소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당시 조국(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전 법무부 장관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이른바 ‘친문실세’들이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에 나선 것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2018년 11월 당시 청와대 조국(오른쪽) 민정수석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조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은 청와대 특감반 감찰을 받게 되자 친분 관계가 있던 김 지사와 윤 전 실장 등에게 구명을 요청했다.

유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 때문에 보수 정권에서 제대로 된 보직을 받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됐는데 갑자기 감찰을 받게 돼 억울하다”며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유 전 국장은 참여정부 시절 우리와 함께 고생한 사람이다. 지금 감찰을 받는데 억울하다고 하니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실장도 평소 업무적으로 접촉이 잦았던 백 전 비서관에게 “유 전 국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사람으로 나와 가까운 관계”라고 했다. 천 행정관도 이인걸 당시 청와대 특감반장에게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유 전 국장을 왜 감찰하느냐” “청와대가 금융권을 잡고 나가려면 유 전 국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김 지사로부터 구명 청탁을 받은 백 전 비서관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 “유 전 국장을 봐주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박 전 비서관이 거절하자 다시 “사표만 받고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박 전 비서관은 “계속 감찰해야 하고 수사의뢰까지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답변했다.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상세 보고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온다”며 “백 비서관과 처리를 상의해보라”고 지시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12월 박 전 비서관에게 “(유 전 국장이) 사표를 낸다고 하니 더 감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고, 이후 유 전 국장에 대한 감찰은 중단됐다.

당시 민정수석실은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부임하는데도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위 의혹으로 청와대 감찰까지 받았던 인물을 국회에 추천해도 되는지 금융위가 문의하자 “민정(수석실)은 이견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유 전 부시장은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까지 영전을 거듭했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20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7. 7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8. 8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5. 5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