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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계복귀…여야 각당 촉각

찻잔 속 바람 또는 정계개편 신호탄 될지 예측 어려워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1: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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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정계복귀 이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여야 각 당은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모두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논평을 내고 있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찻잔 속 바람에 그칠지, 거대한 폭풍의 진앙지가 돼 정계 개편으로 몰아갈지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전 의원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제3지대 또는 보수통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 머릿속에 없다”며 “우선 절박하게 지켜봤던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에게 뜻을 고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어 광주로 향했다. 그는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한다. 안 전 의원은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면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넘어가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의 행보를 가장 반긴 사람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다. 그는 안 전 의원을 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나라를 위한 논의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1년 4개월간 해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안 전 의원이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지향한다고 한 것에 적극 환영한다”며 “이런 철학이야말로 제가 그동안 숱한 모멸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가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을 묻자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 어제 보수통합엔 관심이 없고 실용적인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게 바른미래당과 저 자신의 철학과 가치”라고 말했다.

호남권에서 안 전 의원과 경쟁하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안 전 의원을 향해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서 20대 총선을 치렀으며, 안 전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4·15 총선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면서도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안 전 의원이 귀국한 전날과 이날 모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 의원과 관계자들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안 전 의원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광주에서 지지가 4년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안 전 의원에 대해 통합 ‘러브콜’을 보냈다.

이와 함께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은 지난 9일 안 전 의원을 공식 통합 협상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정의당도 의견을 냈다. 심상정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가 정의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제3의 돌풍은 낡은 정치를 교체하는 미래 정치의 돌풍”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3의 돌풍은 미래 정치의 돌풍이고 그것은 정의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지지자들이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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