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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 내세워 여당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생) 겨누나…중진 원천 배제 가능성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 인터뷰로 본 PK 공천 향배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0-01-16 19:51:14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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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주류인 86세대 겨냥해
- 젊은 후보로 경쟁 구도 만들 듯
- 도덕성 강조·실세 공천 맹비난
- 원로엔 후배 위한 희생 요구도

“괜찮은 30대 어디 없나”. 16일 자유한국당 4월 총선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에 임명된 김형오(사진) 전 국회의장이 최근 한 부산 측근과의 통화에서 꺼낸 이야기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97세대(1970년대 태어나 1990년대 대학에 입학한 세대) 등 젊은 층으로의 세대교체 ▷엄격한 도덕성 ▷계파 구분없는 탄핵 책임 ▷중진·원로의 희생 ▷실세 공천 배제 ▷골목 의원 퇴출 등을 보수 부활의 요건으로 제시했다. 김 전 의장이 각종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을 통해 한국당 부울경(PK) 공천 향배를 짚어봤다.

■ 부울경 97세대 행보 주목

   
김 전 의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4월 총선에서 97세대 등 기존 정치권을 대체하겠다며 나서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여, 세상을 바꾸려면 지금이 기회다”고 독려했다. 그는 여권의 주류인 86세대(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입학한 세대)를 겨냥해 “제대로 땀을 흘려본 적 없고, 전문가가 없다. 확고한 국가관이 없다”고 비판했다.

PK민주당 후보군의 상당수가 86운동권 세대다. 김 전 의장이 PK에서 97세대를 발탁해 이들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가 실제 공천 과정에서는 젊은 층 등용에 신중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울경 선거에 지역 조직이 강하게 작용하는 데다 현재 눈에 띄는 부울경 ‘3040후보군’이 없다는 평가가 많아서다.

■ 도덕성이 공천 결판

김 전 의장은 “내년 총선 이슈는 누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공평하고 도덕적이냐는 싸움이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8월 한국당 연찬회 강연 다음날 올린 에필로그에서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기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용기, 곧 자신감이다. 그것도 도덕적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오 공천’에서 음주운전 등의 전과가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PK중진 및 잠룡 공천 장담 못해

김 전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신대로라면 PK중진·원로들의 고향 및 현 지역구 출마는 원천 배제될 수도 있다. 그는 “새카만 후배들이 나보다 훨씬 낫다, 우리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맡겨 놓으면 더 잘할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잘 먹고 잘 살고 잘 대접받았으니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도 한국당 공천을 강타할 가능성이 크다. 그 대상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복당파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한국당 연찬회에서 “탈당했다 복당한 여러분들은 선택을 잘못했다. (당을) 안 나갔던 사람도 큰 소리 치지 마라”고 비판했다. “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국회의원의 주 무대는 국회다”고 했고, “지역구 활동만 하는 의원은 총선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골목 배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당 대표 등에 기댄 ‘실세 공천’도 맹비난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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