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부산 남구 갑·을 선거구 유지를 위한 ‘동 쪼개기’가 쉽지 않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현재 정치권에선 부산 18개 선거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남구을이 인구 하한에 못 미치고 남구갑과의 선거구 조정도 여의치 않아 마지막까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획정 기준이 되는 지난해 1월 기준 남구을 인구는 13만3387명으로 하한선(13만6565명)에 못 미친다. 남구갑은 14만6083명으로 하한을 9000명 정도 상회한다.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남구갑에서 1개동을 떼와 남구을로 붙이는 선거구 조정이 가장 손쉬운 방안이지만 문제는 남구갑·을 경계선에 있는 동 가운데 가져올 만한 동이 없다는 것이다.
남구갑에 속한 동 가운데 을에 인접한 동은 대연4동(1만2762명), 문현4동(1만276명), 대연3동(3만2486명) 정도인데 인구가 모두 1만 명이 넘는다. 때문에 이들 동을 남구을로 편입시킬 경우 남구갑의 인구 하한이 무너져버린다.
남구갑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문현2동(9033명)을 가져온다면 남구갑·을 모두 아슬아슬하게 인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지만 문현2동은 남구을과 인접동이 아니어서 떼올 명분이 없고, 게리맨더링 소지가 있다. 때문에 동의 일부만 떼오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무리수라는 반응이 많다.
이와 관련, 선거구획정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1개동을 분할해 일부만 떼오는 선거구 획정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남구을의 민주당 박재호 의원측은 “현재 우암동 감만동 용호동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3년내 인구가 1만 명 이상 늘 것이라는 점을 획정위에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구 합구를 사수해왔던 한국당 김정훈(남구갑) 의원의 불출마로 현역이 비어있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