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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겨냥 서병수 “통합 효과 없어…탄핵 주도자 백의종군을”

한국당 PK 계파 갈등 예고

  • 국제신문
  • 박태우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9-11-14 20:03:3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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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세운 서병수 전 시장

- “박 전 대통령 탄핵 못 막아 후회
- 선봉에 나선 인물들 불출마해야”
- 김무성 비롯 비박계 책임론 주장
- 보수통합엔 회의적 의견 보여
- “난 한번도 출마 얘기한 적 없어”

# 황교안, 영남 중진들과 오찬

- 총선 전략·보수 통합 방안 논의
- “알려진 것보다 많은 것 진행 중”

자유한국당 소속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탄핵을)방치했거나 동조한 사람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측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효과에 회의적”이라고 반대했다. 사실상 보수통합의 산파 역할을 자처한 자유한국당 김무성(부산 중영도) 의원과 부산 비박(비박근혜)계를 겨냥한 것이다. 부산지역 보수 정치권은 보수통합의 바로미터로 인식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서 전 시장은 비박계 김 의원과 함께 부산 보수진영의 두 구심점이다. 하지만 ‘서병수발 탄핵 논쟁’이 불붙으면 부산이 친박계와 비박계간 전쟁터로 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탄핵에 책임 있는 인사, 바꿔야”

서 전 시장은 14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부산시장을 하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때 용기있게 행동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그런 상황을 만든 데 대해서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후회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탄핵당으로 가는 것을 말리지 못했던 것, 부당성을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 당시 직접적인 책임이 있거나, 탄핵을 주도한 상징적인 인물은 백의종군해야 한다. 그런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무엇인가를 도모하려고 하니까 국민이 식상해 하고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험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 하려면 불출마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시장은 유 의원이 대표로 있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통합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진용을 다시 짜고 새로운 면모로 바꿔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보여줘서 국민의 호응을 얻고 거기에 동조하는 세력을 모아야 한다”고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했다. 서 전 시장은 같은 맥락에서 과감한 물갈이를 강조했다. “부산권 의원은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기 길을 찾든지 희생하든지 해야한다. 스스로 잘 알 것 아니냐. 그게 안 되면 공천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물갈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서도 “한 번도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산’으로 가는 보수통합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유 의원이 주도하는 보수통합도 갈수록 덜컹거린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자유우파 정당·보수단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보수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유 의원은 “우리 쪽에서 사람을 정해서 공식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사실상의 통합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또 변혁은 이날 대표를 유 의원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로 교체했다. 보수통합 논의의 중심인 유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나고 변혁의 무게중심을 신당 창당으로 옮기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영남권 4선이상 중진과 오찬 회동을 갖고 내부통합에도 주력했다. 회동에는 영남권 중진 의원 8명 대다수가 참석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을 추슬러서 가보자, 그런 건설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통합에 대해 “(물밑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 실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게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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