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지역경제 해결사’ 부각
- 박재호, 관문공항 챙기기 등
- 바닥 민심 다지며 ‘각개전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 의원이 ‘바닥 훑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만 못한 데다 대북 문제나 동남권관문공항 등 굵직굵직한 이슈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지원 사격’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지역에 천착해 표심 다지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예산’으로 지역 민심을 붙잡는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감액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다. 민주당 몫 7석 가운데 부산 경남(PK)을 대표해 최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뽑혔다. 예산소위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증액과 감액의 조정을 거쳐 넘어온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다시 증액하거나 삭감한다. 이같은 ‘계수 조정’ 과정을 거쳐야 본회의에 최종 예산안이 상정돼 소위 위원들은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최 의원은 국비 확보전에서 부산에 가능한 한 많은 예산을 가져오는 전략 짜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부산진갑) 의원은 ‘지역 경제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표밭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 의원이 소장으로 있는 오륙도연구소는 ‘지역 경제 살리기 릴레이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북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화폐 도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국회 수소경제포럼의 대표 의원을 맡아 정책 토론회를 주도하는 등 ‘수소경제 전도사’로서의 이미지도 굳혀가고 있다.
윤준호(해운대을) 의원은 이른바 ‘부동산 마케팅’ 전략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지역구인 해운대구가 지난 6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한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윤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부산 3개 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걸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이와 관련해 김현미 장관과 개별 면담도 진행했다.
박재호(남구을) 의원은 지역 여당 의원 중 동남권관문공항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지역 챙기기를 통해 민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중앙당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은 지역에 밀착한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