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와 직속 기관, 교육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제8대 부산시의회가 지난해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탓에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는 ‘반쪽’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사실상 첫 감사로 보고 제대로 된 검증에 나선다는 각오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민자 유료도로 통행료, 시 산하 공공기관 혁신, 부산시민공원 주변 개발, 지역화폐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먼저 기획행정위원회는 시 산하기관 혁신, 주민참여예산제도, 새마을장학금 지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다.

해양교통위원회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2008년 준공영제 도입 당시 200억 원대이던 준공영제 보조금이 현재 1500억 원대로 급증함에 따라 합리적인 재정지원체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도석(서구2) 의원은 “버스회사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하고,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준공영제는 혁신 이상의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안전위원회는 민자 유료도로 통행료, 부산시민공원 주변 개발, 고리원전 조기 폐쇄·사용후핵연료 포화 등 굵직굵직한 의제를 다룬다. 특히 민자 유료도로 경우 지난해까지 지역 4개 민자도로에 투입한 세금과 보조금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대영(영도구1) 의원은 “부산의 기존 민자 유료도로의 통행료와 재정 지원금은 물론 신규로 건립되는 만덕~센텀 대심도 등의 건설 비용 등이 적정한지에 대해 이번 감사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복지환경위원회는 동남권대기환경청 신설, 먹는 물 안정성 확보,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대응 등을 의제로 삼는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