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일관계 복원 물꼬…톱다운 해결 기대

文·아베 방콕서 11분 환담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9-11-04 19:53:2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모든 방법 동원… 지소미아 분수령
- 靑 “대화 채널 고위급 격상할 듯”
- 日 “원칙적 입장 확실히 전달”
- 내달 정식 정상회담 여부 촉각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한일 정상의 11분 간의 짧은 만남이 한일관계 복원의 단초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아베 총리와 악수를 나눴지만, 이날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면서 양 정상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환담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문재인(왼쪽 여덟번째) 대통령이 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며,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그간 우리 정부의 대화를 위한 노력에도 일본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의 환담이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로 이어질 지가 관심사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이날 환담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고 대변인은 “‘원칙적 입장’이 뭔지는 발언을 정리한 분이 잘 알 것”이라며 “다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데에는 한일 양국 간에도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대화 내용을 고려하면 현재의 외교국장급 채널을 격상해 조세영 외교부 차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간 차관급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고 대변인은 “‘고위급 협의’가 장관급이 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윗단계의 협의가 될 수도 있으나 현재 확정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정상이 모든 방법을 동원한 문제 해결 의지를 시사한 만큼 ‘톱다운’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짧은 환담의 향방은 종료 시한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지소미아가 결정지을 전망이다.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을 제소하고 일본도 완강하게 대응하고 있는 수출문제와 달리, 지소미아 종료 여부는 양국이 결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일 정상이 이번 환담을 계기로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지도 관심사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린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일 기업을 상대로 모금해 강제징용 피해자에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고 대변인은 “정부는 한일 기업의 ‘1+1’안 이외에 공식적으로 더 제안한 것은 없다”며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제안할 수 있지만 어느 단위까지 합의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