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퇴 요구엔 “선거 포기하란 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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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구하다는 것이 사과냐’는 질문에 “표현대로”라며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심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국민이 많이 실제로 지쳤고,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에서는 이 대표가 사실상 사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사과’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조 전 장관 낙마 이후 당 쇄신론, 대표 책임론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내 쇄신 및 당직 개편 요구에 대해 “여당의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책임론과 사퇴 요구에 대해 “아주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섯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보고 물러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