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장제원 “현미경 심사
- 오거돈표 둔갑은 용인 않겠다”
- 市 24개 사업 2695억 증액 목표
- 30일 여야정 예산협의회 개최
20대 국회 마지막 ‘부산 예산 확보전’에 돌입한 부산 여야가 치열한 ‘성과 전쟁’을 예고했다. 이번 예산 확보 성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모두 최대한 많은 ‘부산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한국당은 ‘오거돈 표 예산’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가 올해 한국당의 협조로 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거두고도 이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활용됐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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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왼쪽), 장제원 |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24개 사업에서 2695억 원을 국회에서 증액시키거나 반영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예산 확보에 협조하되 ‘한국당 성과’를 적극 부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22일 “한국당 의원과 사전 협의 과정도 없이 예산 철이 다가오자 또다시 일방통행식으로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부산시의 무능과 무계획에 대해 분명히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 전임 시장 사업을 폐기하고 전면 수정한 사업 ▷ 이미 계획되었으나 지체되고 있는 사업 ▷ 지난해 예산 확정 당시 약속했던 사업 가운데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한 사업에 관한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특히 장 의원은 “오거돈 시장이 야당에 매달려 올해 예산을 확보한 뒤에는 단 한 번의 예산 협의도 없이 기초단체를 돌며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 지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에 합류해 부산시가 올해 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장 의원은 올해 2년 연속 예산소위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예결위 소속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부산 국비 확보전에서 여야 협치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올해 부산 예산이 사상 최대인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부산 여야 협치의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최 의원은 ‘시가 일방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는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시의 예산 편성은 부산 각계각층의 입장과 정부의 편성 기조에 맞춰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예산과 하단~녹산선, 엄궁대교 예산 등 부산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 소속 예결위 예산소위 합류가 유력하다.
시가 오는 30일 처음으로 개최하는 부산 여·야·정 예산협의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간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부산 국비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야 국회의원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왔다”며 “국비 사업 추진에 있어 정치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