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외 5~6곳 교체설 파다 ‘긴장’
- 與 이철희 내년총선 불출마 선언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부산 울산 경남(PK) 자유한국당이 축제 분위기지만 곧 혹독한 겨울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 총선 물갈이를 위한 부울경 원내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조국 효과’를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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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도읍(오른쪽)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文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부울경 원내외 당협위원장도 1인 시위를 일제히 중단했다. 이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조 전 장관의 사퇴를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PK 당협위원장의 자축 모드가 곧 긴장감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주 부울경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에 대한 당무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PK 현역에 대한 당무감사도 다음 주부터 부산 울산 경남 순으로 이루어진다.
부울경 원외 당협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등 당의 ‘반(反)조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공천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부울경 원외 당협위원장(부산 9명, 경남 4명, 울산 3명) 16명 중 부산 2, 3곳을 포함해 5, 6곳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대체로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해서다.
한국당 강세 지역인 부울경 현역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불출마가 잇따르면서 한국당 현역의 희생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유명한 정치 평론가 출신인 민주당 이철희 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인고를 나온 이 의원은 부산 출마 가능성도 거론돼 왔다. 민주당은 이미 10여 명의 현역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국당 석동현 법률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사퇴는 보수 우파에게도 새로운 보수의 비전과 행동을 보여줄 전환점이고 시작점이 돼야 한다”며 “젊은 선수가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중진 고참 정치인은 좀 나와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