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토부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 철도·공항서 틀지마”

부산시가 제작해 홍보비 지불했지만 김해공항 확장 정부안 반대한다 이유

  •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9-10-01 19:55:2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KTX내 방영 중단 공문 5월께 보내
- 김해공항선 광고대행사에 불가 처분
- “입맛 맞는 영상만 틀도록 압박” 비판

국토교통부가 부산시에서 제작한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 방영을 중단하도록 산하기관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을 반대한다는 이유다. 국토부가 제 입맛에 맞는 홍보만 허가하도록 산하 기관을 압박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1일 국토부가 김해공항, KTX 열차 객실 등에 걸린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을 중단하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홍보 비용을 지불했는데도 국토부가 자신들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홍보영상 중단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 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김해신공항 사업 관련 부울경 홍보 영상 중단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문에는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는 내용으로 김해신공항 반대 목적인 영상이 방영되고 있는 바, 영상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거나 일부 왜곡된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시청하는 국민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명시하며 영상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한국철도공사는 부산시에 ‘국토부의 방영중단 협조 요청’을 근거로 방영 중단을 통보했고, KTX 열차 객실 내에서 홍보영상은 사라졌다. 국토부는 ‘협조’를 요청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국토부의 산하 기관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압박’인 셈이다. 김해공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 5일 김해공항 광고대행업체에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에 ‘승인 불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 11월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찬성하는 홍보 영상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부산시의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영상이 한국공항공사의 상위 기관인 국토부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홍보 영상 승인 불가를 결정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제는 국토부가 홍보 불가 사유로 제시한 ‘사회적 혼란’이 주관적 판단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철도공사에 보낸 공문에는 어떤 부분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왜곡됐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어떤 정치·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문제를 자의적으로 정치 문제로 규정하고 오히려 ‘홍보영상 상영 불가’라는 정치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재호 의원은 “홍보영상 상영 불가 사건을 보면 국토부는 자신의 입장과 같은 내용은 옳고 국토부 생각에 반대하는 내용은 틀렸다는 결론에 이른다”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지자체의 정책 홍보를 국토부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해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