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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청문회 예정대로 진행 방침

지도부 ‘보이콧 카드’ 꺼냈지만 명분 부족하고 역풍 맞을 우려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9-08-28 19:42:05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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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의총선 반대 의견이 우세
- 청문회로 효율적 대여투쟁 노려

자유한국당이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예정대로 다음 달 2, 3일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내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은 데다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예정대로 치르자는 의견과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을 청문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피의자로서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오늘은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 의견을 더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빨리 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길 촉구하고, 조 후보자에게는 사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긴급 의총에서는 청문회 보이콧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조국 청문회를 열지 않을 경우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는 계파나 선수에 상관없이 당 지도부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재나 다름없는 ‘조국 청문회’를 열지 않을 경우 오히려 대여 공세의 기회를 잃게 되고 청문회 일정까지 잡아놓고 반대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신중론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단, 검찰 수사 상황,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 여부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서는 늦어도 청문회 5일 전에 송달돼야 한다. 조국 청문회 일정이 다음 달 2, 3일로 합의된 만큼 늦어도 29일까지 출석 요구서를 제출해야 ‘3일 청문회’에는 증인들을 부를 수 있다. 현재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는 가족 등 핵심 증인의 채택을 두고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강력하게 요구하는 만큼 가족의 청문회 출석이 무산된다면 ‘맹탕 청문회’ 우려를 내세워 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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