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北, 南향해 막말…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원색 비난

하노이 ‘노딜’ 이후 남측에 ‘삶은 소대가리·총소리만 나도 똥줄’ 표현

  • 디지털콘텐츠팀
  •  |   입력 : 2019-08-16 15:17:2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평통 담화를 게재한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잇달아 남측 당국을 정조준해 도를 넘는 막말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런 행태에 대한 남쪽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74주년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및 한반도 평화 구상과 관련해 욕설을 연상케 하는 원색적인 표현이 무더기로 등장했다.

조평통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 이튿날인 16일 “남조선 국민을 향하여 구겨진 체면을 세워보려고 엮어댄 말일지라도 바로 곁에서 우리가 듣고 있는데…그런 말을 함부로 뇌까리는가”라더니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남조선 당국자’가 문 대통령을 의미한 것임을 명확히 하는 대목이다.

담화는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북쪽에서 사냥총 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는 등의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도 유사한 수준의 ‘막말 퍼레이드’를 벌였다.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나온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는 “똥을 꽃보자기에”, “바보”, “겁먹은 개” 등 일반인도 입에 담기 거북한 표현을 사용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라고 비난한 이후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을 향한 북한의 비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에 기대어 북미관계를 진전시키려던 기대가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물거품이 되면서 그 책임을 남측 당국에 돌리며 마치 ’화풀이‘를 이어가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남측에 대한 불만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북한의 막말 비난은 외교적 상식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히려 장기적으로 남한 국민들의 반감으로 이어져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다른 데도 아니고 공식 국가기구인 조평통이 사실상 문 대통령을 지칭했다고 볼 수 있는 이런 표현들을 사용했다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북한으로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상당한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리고 남북관계 신뢰에도 상처를 주는 그런 측면에서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현재 남측에 대한 섭섭함과 불편한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표현이겠지만,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북한으로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남 비난 문장 하나하나에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반영돼 있겠지만, 그런 원색적 표현에는 북측 관계자들의 ’과잉 충성‘이 낳은 결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랜 분단 체제 속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간부와 주민들에게 거친 욕설과 용어로 적대감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외교적 상식과 결례에 어긋나는 표현의 사용에 둔감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한다.

북한 매체들에서 적대국이나 적대국가의 반북성향을 가진 단체나 인사들에 대해 ’놈‘, ’년‘, 개싸움질’, ‘지랄발광’, ‘병신짝’ 등 저속한 용어로 비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한 탈북자는 “북한이 일상적으로 적대적 표현에 익숙해져 있어 공식 입장에도 그대로 표명되는 것 같다”며 “국가라면 공개석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상식의 외교 언어가 있는데, 북한이 이런 데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9. 9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7. 7[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