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대학은 1곳도 안해
- 유력 후보 부경대 용당캠퍼스
- 민자 유치 등 부담에 막판 포기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대한 전국 대학의 지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부산 지역의 대학에서는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혀온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가 막판에 지원을 포기하면서 부산시가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공개 모집에 부산 지역 내 대학은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일 공모가 끝난 이 사업에 지원한 대학 캠퍼스는 전국적으로 32곳이다. 전국의 대학이 앞다퉈 지원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 대학은 뒷짐을 진 셈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합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유력 후보’로 지목되어 온 부경대 용당캠퍼스가 지원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부경대는 지난 5월 교육부의 ‘대학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의 우위를 점해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도 2019년 업무계획에서 부경대와 한앙대 등 2곳을 캠퍼스형 산업단지에 적합한 입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이 대학 캠퍼스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국제신문 지난 4월 11일 자 5면 보도)을 지난 4월 대표 발의하면서 부경대 용당캠퍼스가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런 기대에 발맞춰 부경대도 지난달 캠퍼스 혁신파크 추진 태스크포스를 꾸려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부경대는 모호한 재정지원 규모 등을 이유로 결국 이번 공모 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 부경대 관계자는 “이 사업의 재정지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만약 재정지원이 적을 경우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때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밖에 없어 막판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캠퍼스에 첨단 신산업 생태계를 직접 구축해 일자리 창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번 사업은 시범인 만큼 본 사업에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