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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평화당…총선 8개월 앞, 정계개편 신호탄 울렸다

反정동영계 11명 결국 탈당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8-12 20:46:2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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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세력 결집,대안신당 건설”
- 바른미래 호남계와 규합할 듯

- 내홍 바른미래당도 분당 수순
- 한국당, 보수대통합 카드 꺼내
- PK 선거판도에도 파장 불가피

민주평화당이 12일 분당의 길로 들어섰고, 바른미래당의 분해도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수정당발 정계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심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이탈 세력의 최종 종착점이 어디로 향하느냐다. 경우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체 판을 흔드는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정당발 정계 개편이 현실화하면 호남과 함께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 판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왼쪽 다섯 번째)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총선 위기감에 분열하는 소수정당

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9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하면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탈당을 결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6개월 만에 다시 쪼개지게 된 것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은 장정숙 의원도 이들과 뜻을 같이했다. 독자 행보를 해온 김경진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10명이 탈당하면 민주평화당은 4명의 의원을 보유한 미니 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평화당은 구태 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 구태 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탈당파를 맹비난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이 탄생해 30∼40명이 탈당했지만, 다음 선거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며 “이들의 탈당이 명분 없는 탈당으로 판명나면 내년 선거에서 ‘제2의 후단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분열된 지 오래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계·안철수계가 주축이 된 비당권파는 서로 “당을 나가라”며 연일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보수통합당-호남중심 3지대 재편 촉각

정가의 이목은 민주평화당 탈당파의 종착지에 쏠리고 있다. 우선 이들이 바른미래당 호남 세력과 결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손학규 대표가 올해 초 당내 호남계 및 평화당 주요 인사와 회동한 사실을 들어 당 지도부가 평화당과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탈당파가 결합하면 보수통합당 출현의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이탈해 자유한국당과 결합하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며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정치권은 민주당, 보수통합당, 호남 중심의 제3지대 당으로 재편될 수 있다. 현실화하면 호남과 함께 부울경 선거 판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외형상 국민의당이 출현한 20대 총선의 데자뷔다. 당시 국민의당은 중도·보수표를 흡수하면서 부울경 민주당의 약진과 새누리당(현 한국당) 참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발 정계 개편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호남 중심 3지대 세력과 호남에서 경쟁해야 하는 한편 부울경에서는 보수통합당과 일대일 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정당발 정계 개편이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각 진영 간 총선 공천을 둘러싼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서로 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민주평화당 탈당파도 바른미래당으로의 개별 입당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평화당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에 언급을 삼갔다. 파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특별히 민주당과 관계는 없다고 본다”고 했고, 한국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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