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전당대회 직전수준 하락
- PK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뒤져
‘일본 변수’에 자유한국당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로 ‘일본 변수’가 가시화되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핵심 공략 대상인 ‘2040세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외교적 해법론을 주장한 것이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역풍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변수’가 정국을 강타한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20%대 초·중반으로 떨어져 지난 2월 전당대회 직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0% 선을 회복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다시 50%를 돌파한 조사도 발표됐다. 일부 조사에서는 한국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민주당에 역전되는 결과도 나왔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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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의뢰자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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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에 한국당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친일 논란을 불러온 것이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4일 라디오 방송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최근 ‘일본 문제에 공동 대처를 초당적으로 하겠다. 청와대 회동은 구애받지 않고 하겠다.’ 얼마나 잘했는가”라며 “갔다 와서 또 헛소리, 다른 소리 하니까 지금 헷갈리고, 일본하고 강경 대처할 때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는데 올라가게 해주는 것이 한국당이고 황 대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페북 항일’이 여권 지지층 결집과 한국당에 대한 젊은 층의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조 수석이 지난 16일 보수신문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 제목을 거론하면서 ‘매국’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비판한 것이 반일 의식이 높은 젊은 층의 민심을 움직였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당은 ‘친일 프레임’에 강하게 항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편 가르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사실상 일본 아베 정권이 바라는 길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자세니 팀킬이니 하면서 비난하는데, 우리 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나”라며 “이 정권의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응해 국민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