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담 전에는 분위기 화기애애
- 서로 가벼운 덕담 주고받기도
- 본회담선 안보라인 경질 등 격론
16개월 만에 한 테이블에 둘러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합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해법에 대해서는 갈라졌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한 회동은 예정했던 시간(2시간)보다 1시간을 넘겨 오후 7시에 끝났다.
18일 오후 4시 청와대에 가장 먼저 들어선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였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속속 도착했다.
여야 대표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풀었다. 15분여간의 사전 환담은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 청와대가 익숙한 황 대표가 주도했다. 황 대표가 정 대표에게 “생신이시라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심 대표는 “생일까지 기억하시고 평화당만 챙기시나요”라며 대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5분여가 지나 회색 넥타이를 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도착하면서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인왕실에서 이어진 본격적인 회동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히 야당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해법에 대해 황 대표와 손 대표의 ‘감정적 대응 자제’와 정 대표와 심 대표의 ‘강력한 대응’으로 2 대 2로 엇갈렸다. 특히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의 해결을 주문했고 심 대표는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손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 폐기를, 정 대표는 분권형 개헌에 대한 입장을, 심 대표는 노동정책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대책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