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와 부산지역 구·군의회 의장협의회가 국내 인터넷 검색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에 반대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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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영(왼쪽에서 여덟 번째) 부산시의회 의장과 부산지역 구·군의회 의장들이 2일 오전 부산시의회 4층 이음홀에서 열린 부산시의회-부산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지방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2일 시의회 4층 이음홀에서 지역 구·군의회 의장 1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시의회와 구·군의회 간 소통을 강화해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현장 밀착형 의정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에 관한 공동 대응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박 의장은 “지난 4월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지역언론을 배제했다. 뉴스 소비의 형태가 바뀌고 있는데 네이버는 지역언론의 서비스 제공 기회조차 막아버렸다”면서 “지역언론의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은 무시하고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모바일 콘텐츠 제휴를 맺은 44곳의 언론사 중 지역 언론은 한 곳도 없다.
박 의장은 “지역언론이 힘을 잃으면 중앙 대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지역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내는 통로가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우리 동네 소식을 바로 볼 수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지방분권 강화에 역행한다는 얘기다. 이에 제8대 전반기 부산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 이명원 회장은 “구·군의회별로 성명을 발표하거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폐회한 제278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네이버 포털의 지역언론 배제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관련 기관에 보내 제도 개선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8일 지역민의 알 권리와 여론 다양성을 침해하는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월요일마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 지역 차별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국제신문 2일 자 2면 보도)에 들어갔다. 이들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지역 신문·방송 배제 중단 ▷지역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한 네이버의 공적 책임을 촉구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