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부산신항(부산·경남)·원전해체연구소 유치(부산·울산)…원팀 빛났지만 민심 ‘미지근’

민주당 PK 지방권력 장악 1년, 지형 변화는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6-27 19:55:3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앙정부 ·지역 영향력 확대
- 동남권 관문공항 한 목소리
- 경남 남부내륙철도 등 결실

-여당 지지층 크게 늘어났지만
- 불황 지속 ·김경수 재판 등 악재
- “표 몰아줬는데 달라진 것 뭐냐”
- 내년 총선 때 심판 대상 될 수도

지난해 6·13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PK 지방 권력을 장악하면서 지난 1년간 부울경 지형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민주당이 중앙과 PK에서 ‘절대적 힘’을 쥐었지만 부울경 민심 역시 1년간 급격하게 변했다. 남은 기간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첫 PK 세력 확보, 힘 받은 ‘원팀’

지난해 PK 지방선거는 민주당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10년 진보 정권에서도 ‘PK 소수세력’이었던 민주당은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는 초유의 성적표를 받았다.

처음으로 중앙 권력과 PK 권력을 동시에 차지한 민주당은 지역 현안에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의 부울경 선거 승리전략이었던 ‘원팀’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열린우리당 트라우마(참여정부 시절 내부 분열에 의해 무너졌다는 시각)’를 극복하려는 공감대도 작용했다.

부울경 주요 현안마다 ‘원팀’ 전략이 작동했다.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부울경 광역단체가 합심했다. 제2 부산신항 입지에는 경남과 부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는 울산과 부산이 협력했다. 2030엑스포 부산 유치 국가 사업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부산 유치, 경남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면제 등 중앙 정부의 지원도 집중됐다.

부울경 광역단체장 석권과 함께 정가의 이목이 쏠린 것은 기초단체와 광역·기초의회의 변화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바닥 민심 다지기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16곳 중 13곳에서 승리했다. 광역의회 42석(비례대표 제외) 중 38석, 기초의회 157석 중 87석을 차지했다.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 18석 중 7석을 차지했다. 광역의회에서는 52석 중 31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다. 기초의회도 228석 중 89석을 얻었다. 울산에서는 5곳의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했다. 광역의회 19석 중 15석, 기초의회 43석 중 22석 등 부울경의 골목골목마다 세력을 확대했다. 부산 민주당의 한 원외 위원장은 27일 “그전에는 개인플레이였지만 지금은 팀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외 위원장은 “후보는 한 명이지만 우리 당 시의원이나 구의원 수만큼 후보 개인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곳곳이 지뢰밭, 민심도 변화 조짐

PK 정치 지형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급격히 민주당으로 쏠렸지만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역 및 기초단체장이 펼치는 주요 사업 상당수가 이벤트 성격이 강한 데다 일부 사업은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부산 김대근 사상구청장, 윤종서 중구청장, 경남 김일권 양산시장이 줄줄이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드루킹 사건(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2심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내년 4월 총선과 동시에 무더기로 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는 민주당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PK 경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민주당이 풀어야 할 숙제다. “표를 몰아줬는데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PK 정서도 심상치 않다. 과거와 같이 “부울경에서 왜 민주당을 알아주지 않느냐”는 항변도 더는 통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와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 등 전임 시장 역점 사업이 ‘중단 → 재검토’를 거치며 1년 내내 전임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PK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1년 전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 총선 때 PK 민심이 민주당에 다시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2. 2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