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서 등 교환 없이 추모에 집중
- 김정은, 최측근 보내 최대 예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12일 판문점으로 내려와 조의문과 조화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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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에 각별한 감정을 갖고 ‘김 부부장이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이희호 여사님의 그간 민족 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유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 여사의 뜻을 받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5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에게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메시지나 친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며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대답했다.
애초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조의문과 조화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문단을 보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을 보내며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01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별세,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파주 공동취재단·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