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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헝가리 참사 골든타임은 3분”…한국당 잇단 막말 파문

정용기도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나은 면 있다” 발언

  •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9-06-02 19:51:1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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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4당 비난 … 여론 거센 ‘뭇매’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여전히 막말 파문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로 대처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가 거세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을 둘러싼 ‘막말’ 소동은 지난달 31일 동시에 불거졌다. 민경욱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인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말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같은 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여야 4당은 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를 두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민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매분 매초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지난 1일 구두 논평에서 “‘북한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이어 한국당의 망언이 이어져 개탄스럽다”며 “굉장히 부적절한 말로 일각에서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정책위의장은 ‘국격 분쇄기’ ‘품격 분쇄기’ ‘인격 분쇄기’로, 사과와 사퇴로 진정한 용기를 보이라”며 “한국당은 구제불능의 ‘막말 배설당’으로, 자진 해산할 생각이 없다면 정 정책위의장을 제명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말 파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당은 관련 문제를 여전히 ‘솜방망이 징계’로 대처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한 차명진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을, 정진석 의원에게는 경고를 내렸다(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4면 보도). 5·18 망언 논란을 빚은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게도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에 그쳤고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위한 의원총회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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