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새로운 노무현’ 찾겠다”

추도식 이모저모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9-05-23 20:03:4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치 길 잃어… 이 짐은 우리 몫”
- 문 의장, 추도사에 그리움 담아
- 이 총리도 ‘바보 노무현’ 뜻 기려

- ‘원조 친노’로 활동했던 조경태
- 옛 동지들과 어색한 만남 눈길
- “盧통합 계승” 황교안 메시지 전달

참여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에서 ‘바보 노무현’이 시작하던 순간을 회상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0년 4월 제16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 의장은 “‘승리니, 패배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이라는 19년 전 ‘바보 노무현’의 낙선 소감 앞에서 이분법에 사로잡힌 우리 정치는 한없이 초라해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유족인 권양숙 여사와 건호 씨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문 의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추모사 곳곳에 애틋함과 그리움을 담았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며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이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님은 뒤돌아보지 마시라. 부디 당신을 사랑한 사람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라고 외칠 때는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에게 자신이 그린 노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또 여야의 극심한 대립으로 지난달 임시국회도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린 데 대한 정치 개혁 의지도 다졌다. 문 의장은 “정치가 길을 잃어가고 있지만 하늘에서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것이다. 이 짐은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추모사에서 “대통령님의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다. 특히 지역주의를 비롯한 강고한 기성 질서에 우직하고 장렬하게 도전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실 정도였다”며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 그런 대통령님의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에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아픔이 됐다.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였던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과 친노 인사들의 어색한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조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새누리당(현 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꿔 당선됐다. 이날 조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께서는 지역주의 타파와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 노력하셨고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며 우리가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 입구에는 황 대표가 보낸 조화도 나란히 놓여 있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9. 9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0. 10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