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창이지만 文과 다른 길 걸어
- “그릇된 경제정책 미래세대 우려”
정치 활동을 재개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경남고 동창인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 |  |
| 지난 11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서 열린 ‘J노믹스의 자살적 시험과 위기의 한국경제’ 강연에서 서병수(왼쪽) 전 부산시장과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더십 4.0 사랑방 제공 |
서 전 시장이 운영하는 ‘리더십 4.0 사랑방’은 지난 11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1층 김관음행홀에서 카이스트 이병태(경영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J노믹스의 자살적 시험과 위기의 한국경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열었다. J노믹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뜻한다. 현 정부의 그릇된 경제정책으로 미래 세대가 기회마저 사라진 암울한 사회를 경험하게 될까 우려스럽다는 게 주최 측의 입장이다.
이날 행사는 리더십 4.0 사랑방의 공식 출범식을 겸했다. 한국당 조전혁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같은 당 정오규 전 서동구 당협위원장, 김은숙 전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 전 시장과 문 대통령은 경남고 25회 동기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정계 입문 이후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서 전 시장은 인사말에서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을 빨리 통과시키기 위해 패스스트랙이라는 제도를 올렸다”며 “중요한 것은 이 법을 만들어서 정말 민주적인 정치가 되는지,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미래 번영을 위해서 바람직한 법인지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외교, 경제 문제는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라며 “젊은이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를 놓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전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로지 좌파 연대 이념 야합으로 100년 장기 집권을 위해서, 특정 지역 출신 정치인의 밥그릇을 챙겨주기 위해서 선거법을 날치기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사회가 불행해지는 것은 소득 격차 확대가 아니라 경제적 기회가 빈곤해질 때 나타난다”며 “기회를 박탈하는 이 정부가 문제다. 노동시장과 자본시장 규제는 강화됐고 혁신경제를 위한 자유는 진전되지 않은 게 J노믹스 2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시장 경제는 자유가 있을 때 번영한다. 우리나라 경제 자유도는 2017년 23위에서 올해 29위로 매년 퇴보하고 있다. 이 정권의 말기에는 4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개소한 리더십 4.0 사랑방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사회 실천을 위한 리더 양성, 정책대안 연구를 위한 소통과 토론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