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전과정서 특수대원 2명 전사

- 이르면 오늘내일 중 귀국 가능성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28일간 억류된 뒤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인 40대 여성 A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 측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에게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르몽드를 포함한 프랑스 언론은 이 여성의 이름을 장모 씨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여성과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원 2명이 숨졌다. 한국인 여성과 프랑스인 2명은 11일 오후 6시께 전용기 편으로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여성이 공항에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고,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조속히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르면 13, 14일 귀국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지난달부터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실종 신고 등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납치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여행경보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인 2명은 지난 1일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 북쪽에 있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인 여성의 구체적 피랍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 북부에 적색경보(철수 권고)를, 남부에는 황색경보(여행 자제)를 발령했지만 베냉 공화국에는 여행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