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에 공감하면서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추진이 공식화되고 있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게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 방식과 시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지원 방식은 국제기구를 통한 공여가 많이 거론되지만, 당국 차원의 직접 식량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검토에 들어가야 할 단계”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지지한 만큼 어떤 품목이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지원될지 궁금할 텐데, 이제 논의에 들어가는 단계여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지원이냐, 기구를 통한 지원이냐의 문제를 포함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해당 부처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은 전날 밤 통화에서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게 시의적절하며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