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성산 504표 차이로
- 정의당 여영국 후보 당선
-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 2곳 잠정 투표율 51.2%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통영고성과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 석씩 나눠 가졌다. 한국당과 정의당 모두 각자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양 진영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PK)을 차지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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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3일 밤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던 중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3일 오후 통영시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초반 큰 표차로 앞서나가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3일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강 후보가 1000표 안팎으로 불안하게 앞서다 밤 11시25분 께 여 후보가 504표 차이로 막판 역전했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
개표과정에서 한국당 강 후보가 예상을 깨고 개표 중후반까지 앞서 나가는 이변을 보였다. 정의당 여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를 좁히다 개표 막판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양당이 당력을 집중한 만큼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총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성공시킨 뒤 연합 전선을 형성해 수성에 총력전을 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월 27일 대표 취임 직후 창원성산으로 내려와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양측 모두 악재가 불거지면서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선거기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 등 인사참사가 잇따른 것은 정의당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역 이슈에 발목을 잡혔다. ‘축구장 반칙 유세’로 진보 진영의 파상공세를 받았고, 막판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막말 논란을 자초했다. 하지만 양 진영에 동시에 닥친 악재가 오히려 상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영고성은 한국당의 텃밭임이 재확인됐다. 한국당 정점식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앞서 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통영고성에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한 재연장을 약속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했지만, 보수층의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은 20대 총선 때 후보도 내지 못한 곳에서 40%에 가까이 득표를 해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무승부로 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정국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