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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승패 결정…정계 새판짜기 가속도 낸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 향방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4-02 20:35:0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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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주·정의 각 1승, 한국 2패

- 범진보 연대로 PK 주류 발판 마련
- 황교안 당 대표 체제 조기 붕괴 우려

2. 민주·정의 2패, 한국 2승

- 한국당, 탄핵 정국 후 보수 아성 확인
- 강력한 대여 투쟁, 보수 개편 가속화

3. 민주·정의, 한국 1승1패

- 상처뿐인 ‘본전’… 총선까지 기싸움 유지
- 각 당 득표율 따라 PK전략 과감해질 듯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21대 총선을 1년 앞둔 정치권이 새판을 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PK)이 정계 개편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선거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이상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이상 통영고성)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정의당 각 1승, 한국당 2패

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 세력이 PK주류로 올라설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내년 총선 때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를 넘어 부울경 전역에 대한 전방위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창원성산의 성공 방식을 도입해 부울경지역 곳곳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간 전략적 연대를 승리 공식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황교안 당 대표 체제의 조기 붕괴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퇴진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이상의 충격파가 보수 진영을 강타하면서 부울경 보수발 정계개편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진영발 정계개편 태풍은 진보 진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행 다당제 구도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새누리당 세력,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세력 및 민주평화당이 통합하면서 사실상의 양당 구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정의당 2패, 한국당 2승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보수진영 구심점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특히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내줬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울경 맹주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PK 정치권의 힘이 급격히 한국당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강력한 구심력을 바탕으로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 세력을 흡수하는 방식의 보수 재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울경 전략의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 부울경 민주당에서 ‘중앙당 거리 두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과거와 같이 각자도생 방식으로 활로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당 역시 노동계와의 관계 설정 등 당내 노선 투쟁이 심화되면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의당과 민중당 등 진보 정당 간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정의당, 한국당 1승1패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이번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선거에 당력을 집중했다. 그럼에도 현 의석을 지키는 데 그치면 사실상 헛심만 쓴 셈이 된다. 양 진영 모두 정치적 내상을 입지 않은 만큼 내년 총선 때까지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1승을 거두면 정치적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또 자당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PK 공략을 위한 전략 역시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통영고성의 성적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통영고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 내년 총선 PK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진보 성지로 꼽히는 창원성산 민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곳의 성과가 좋으면 PK 보수 복원력을 확신해서 내년 총선에서 부울경을 공천할 때 과감한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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