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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 성적표, 이해찬·황교안 대표 명운 가른다

민주당 이 대표 내일 통영 방문, 승리땐 내년 총선 PK공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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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황 대표 창원성산 ‘올인’
- 이기면 차기 대권구도에 유리

- 바른미래 손학규 창원에 명운
- 수권정당 자격 갖추기 안간힘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 입지와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당 대표가 선택적으로 집중한 지역의 선거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3당 대표에게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창원성산 선거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을 들었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는다. 이 대표는 통영고성에서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대한 집중 유세를 한 뒤 창원성산에도 들릴 계획이다. 베트남을 방문한 뒤 28일 귀국하는 이 대표가 통영고성을 곧바로 찾는 것은 자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경남에서도, 특히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통영고성에서 승리하면 이 대표의 입지는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내년 20대 총선 부산 울산 경남(PK) 공천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완패하면 당 안팎에서 ‘PK 위기론’이 대두될 수도 있다. PK 후보들의 ‘이해찬 거리 두기’로 이 대표가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27일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통영고성 총력 지원체제에 돌입했다. 선대위에는 당 중진과 PK 지역 의원이 고루 배치됐고,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각종 위원회와 본부도 설치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창원성산 결과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두 대표 모두 선거 기간 내내 창원에 거주하며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창원성산에서는 이번 선거가 ‘황교안 대 노회찬’의 대결이라는 인식도 퍼졌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경제 실정 백서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창원에 머물면서 경남 여러 지역을 다니고 있는데 지역 경제 실상은 그야말로 참담하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기록해 향후에라도 경제 폭망(폭삭 망하다)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가 창원성산에서 승리하면 완벽하게 당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패한다면 PK 보수층에서 ‘황교안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대안론’이 부상할 수도 있다. 황 대표 주변에서는 “1승 1패면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황 대표에게 미칠 수 있는 역풍을 줄여놓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가 27일 오전 4·3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 경남 창원시 상남동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창원 성산 결과에 스스로 명운을 건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 성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창원을 낡은 진보세력에 맡길 수 없다. 거대노조 민주노총은 기업의 발목을 잡고, 기업의 투자를 막고 있다. 민주노총에 뿌리를 둔 정의당은 창원 경제를 살릴 능력도, 의지도 없다. 찍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다고 창원을 수구 보수 세력에 맡길 수 있는가. 역사를 과거로 돌릴 수는 없다. 정치를 막말로, 이념 싸움으로 덧칠하는 한국당은 이미 촛불혁명으로 퇴출된 정당으로 수구 보수세력은 창원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의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는 창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 바른미래당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손학규 체제는 물론 당의 존립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 일각에서 손 대표의 ‘창원 올인’에 대한 논란도 없지 않다. 바른미래당은 창원 성산 선거를 전폭 지원하는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한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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