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성산 7 대 1, 통영고성 3 대 1

- 민주당·한국당 등 표심 잡기 후끈

- 창원성산 진보진영 단일화 촉각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이후 표심 잡기 경쟁이 뜨겁다. 특히 경남 창원 성산에서는 범진보 후보의 단일화 성사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에 7명,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에 3명이 각각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구별로 보면 창원성산은 권민호(더불어민주당) 강기윤(자유한국당) 이재환(바른미래당) 여영국(정의당) 손석형(민중당) 진순정(대한애국당) 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 등 모두 7명이 등록을 마쳤다. 통영·고성은 양문석(더불어민주당) 정점식(자유한국당) 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

■통영·고성 이해찬·황교안 지원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남 통영·고성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18일 일제히 통영을 찾아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통영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문석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통영 조선소와 시장을 돌아보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4·3 보궐선거 후보 등록 후 처음 맞는 한 주의 시작인 만큼 여야 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통영·고성 지역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가 민주당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은 그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고, 한국당은 보수 집결로 맞서면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창원성산 진보후보 단일화 변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이자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에서는 정의당과 민중당이 당의 명운을 걸고 진보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을 잡기 위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투표용지 인쇄 시작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정의당과 담판에 실패한 민중당은 진보정당 단일화가 우선이라며 민주당까지 참여하는 범진보 단일화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박현철 김미희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