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공항 키’ 잡은 이해찬·황교안…제로섬 게임 양상

여야 신공항 정면 충돌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3-14 20:16:5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 차기 총선·대선 변수 판단
- 동남권신공항 지지부진땐 악재

- 황,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막아
- TK 강화·보수층 재결집 호재로

- 중앙당 정책전선 명확해지자
- 각 부산시당 성명·논평 내 대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 방향에 명운을 걸었다. 형태는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 새로운 관문공항 추진’으로, 한국당은 ‘김해신공항 고수’로 전선이 명확해졌다. ‘신공항 제로섬 게임’에 돌입하면서 어느 쪽이든 치명상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한국당 제로섬 게임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완전히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새로운 관문공항 추진이라는 부울경 민주당, 광역단체장과 입장을 같이한 반면 황 대표는 계획된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앙당의 전선이 명확해지면서 그동안 ‘신공항 대치’를 피해오던 부산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도 선명해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의 백년대계와 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황 대표는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역임한 사람이 기회주의적이고 행정편의주적인 태도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 부산시당 역시 논평을 내고 “시와 민주당이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정됐는데도 동남권 공항 추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더 이상 중요한 국책사업이 정략적 도구로 이용돼서도, 선거용 ‘미끼상품’으로 활용돼서도 안 된다”고 맞받았다.

■완전히 다른 계산법

관망하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직접 ‘신공항 키’를 잡은 것은 영남권 정치 지형에 관한 셈법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신공항을 활용해 흔들리는 부울경 민심을 확실히 묶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 때 부울경 민심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차기 대권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정치적 계산에는 청와대가 ‘김해공항 백지화 및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으로 정책 전환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황 대표로서는 영남권 민심의 안정이 급선무다.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국면이 이어지면 대구·경북(TK)까지 들썩이면서 영남권 재결집이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이상 지속돼온 김해공항 확장안의 정책 연속성을 감안하면 변경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해신공항 백지화→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21대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도 유리한 분위기에서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되면 한국당으로서는 대형 악재다. 하지만 김해신공항이 그대로 추진되거나 동남권 관문공항이 재추진되더라도 시기가 늦어지면 민주당이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안에 확실한 담보가 없으면 PK발 정권 위기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개 과정 촉각

여야 대표가 모두 신공항에 발을 담근 만큼 번복은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전개 과정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지역 민주당은 총리실 검증은 예정된 수순이고 결국 김해공항 백지화 및 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모두 신공항에 올라탄 형국이기 때문이다. 총리실 검증 후에 다시 김해공항 확장안 추진으로 돌아가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비난에 휩싸일 수 있다. 청와대가 예고된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김해신공항 추진’이라는 선택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민주당 안팎의 계산이다.

하지만 김해신공항 추진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박근혜 정부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도 현재로서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 근거다.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국토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 정부의 사전 경고음이 울리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의 급변은 또 다른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9. 9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10. 10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7. 7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8. 8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9. 9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10. 10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