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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합의문에 비핵화·종전선언 명기할까

2차 북미 정상회담 D-9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9-02-17 19:25:0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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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이번 주 실무협상 속개
- 회담합의문 초안작성 돌입 전망
- ‘영변핵 +α’ 빅딜 성사여부 좌우

- 美 ‘제재완화’ 유연태도 보이면
- 北서 어떻게 화답할지도 주목
- 시간 쫓겨 구체화 어려울 수도
오는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이번 주 열리는 실무회담에서 북한 영변 핵 폐기와 더불어 ‘플러스알파(+α)’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불꽃 튀는 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19 선언에서 미국이 상의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달 말 미국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을 언급하면서 “영변 핵시설 이외 미신고 의심시설도 이번 협상의 논의 대상으로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영변 플러스알파’가 이번 하노이 담판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미국 도널드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호텔 .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말하며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즉,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좋은 결과’에 해당하는 비핵화 실행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의 최우선 요구사항인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서겠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미국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어떤 수준으로 화답할지에 따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빅딜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측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노이에 도착했고,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전 조율과 함께 의제와 관련한 실무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의전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진 20일 전후에 의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8일 평양에서 한 차례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벌인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이번에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비핵화와 상의 조치를 중심으로 한 2차 북미 회담 합의문 초안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표는 최근 한국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번 실무협상에서는 합의 문안 작성에 들어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입장 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번 주중에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상회담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회담 직전까지 회동이 몇 차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듯이 북미 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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