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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폐공장서 비전 선포…경제 부활 의지·정치적 효과 부각

문 대통령 부산 방문- 문 대통령 ‘장소의 정치학’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2-13 1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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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 한때 부산지역 경제의 심장
- 여권 낙동강 벨트 ‘허리’이기도

부산 사상은 현재 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우리나라 산업화 전성기였던 1970, 80년대에는 부산 경제의 심장이었다. 신발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상공단’은 국가대표 공단으로 인식됐고 부산 경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동시에 사상은 여권에는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춘 곳이다. ‘대통령 문재인’의 꿈은 19대 국회 ‘사상 국회의원 문재인’에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13일 부산 방문의 대부분을 ‘사상 행보’에 할애한 배경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 부산 방문의 피날레는 이날 오후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한 폐공장에서 개최된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경제투어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이 무색할 만큼 경제 침체를 겪는 부산의 현실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특히 사상공단의 흥망은 부산 경제와 괘를 같이한다. 이날 선포식에서 사상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의 성공이 부산 대개조 비전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부산 경제 부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때 100여 명의 노동자로 활기찬 생산 현장이었던 폐공장에서 행사를 연 것도 부산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적으로 사상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에게 경부선 지하화 국비 확보 노력에 대해 이례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부산 경제 발전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치해 달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여권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가 상당한 것도 이날 행사가 사상에서 개최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상은 여권이 오랫동안 부산 울산 경남(PK) 세력 확대에 노력해온 ‘낙동강 벨트의 허리’다. 정치를 결심한 문 대통령이 19대 총선 당시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지역구로 사상을 택한 이유다. 당분간 서부산권 전체가 ‘문재인 효과’에 노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 역시 사상 삼락동의 한 재첩국 식당에서 가졌다. 민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첫 지역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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